체육복표사업자인 스포츠토토가 2001년도 결산 결과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보고했다. 이에 따라 높은 수익성을 내다보고 스포츠토토에 0.5∼1%의 지분 참여를 했던 언론사들의 기대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스포츠토토 기획조정팀의 한 관계자는 “2001년도 결산 결과 매출액은 9900만원, 당기순손실은 701억원이었다”며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었고, 방송위원회의 규제로 TV 광고를 못하는 등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손실이 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시스템 구축비용 750억원을 회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장부상 매출액이 줄어들었다”며 “실제 매출액인 지난해 체육복표 발매액은 28억원이며, 이 중 50%는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25%는 고객 당첨금으로 들어가고, 세금을 제한 22.73%가 사업자 수익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매출액 역시 지난해 스포츠토토측의 예상 매출액 300억∼5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정당한 투자냐’ ‘사행성 조장이냐’로 논란을 빚었던 언론사의 체육복표사업 참여가 복표 발매 첫해인 지난해에는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이다. 스포츠토토에 지분 참여를 하고 있는 한 신문사 관계자는 “체육복표 사업이 큰 장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참여했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현재 지분 참여를 하고 있는 언론사는 경향신문, 넥스트미디어, 디지틀조선, 스포츠조선, 스포츠서울21, 한국일보, YTN, 조인스닷컴 등이며, 조인스닷컴(0.5%)을 제외한 7개사는 1%(5억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2001년 국감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