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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로 독자 만난다

국민, 관리 운영 지원… '기자한마당' 링크

박주선 기자  2002.03.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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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꼬집기’ ‘문장강화’ 튀는 아이템 풍성





나를 드러내기, 독자들과 바로바로 만나기, 지면 제한없이 속시원하게 얘기하기. 지면이 아닌 인터넷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통로도 언론사 홈페이지의 ‘기자커뮤니티’ 등에서 개인 홈페이지로 업그레이드 됐다. 국민일보가 자사 인터넷 사이트 ‘기자한마당’에 기자들의 홈페이지를 링크시키고 관리, 운영을 도와주면서 10여명의 기자들이 홈페이지를 갖게 된 것. 주소는 이메일@kmib.co.kr.

서영석 국민일보 심의위원은 이달초 홈페이지(http://du0280@kmib.co.kr)를 개설하고, ‘달리자, 삶을 바꾸자’ ‘백두대간 종주기’ ‘기자세계를 파헤친다’ ‘신문꼬집기’ 등의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서 위원의 글이 조회수 4000회를 돌파하면서 “조회수 1만회 돌파하면, 달러빚을 내서라도 독자 사은행사를 할까 합니다”라는 광고를 했다.

서 위원은 “글을 올린 뒤 1시간 동안 조회수가 몇 백개씩 ‘파바박’ 오르는 것을 보면 내 글을 기다렸다 읽는 팬이 생긴 것 같다”며 “즉각적인 반응이 오고, 하고 싶은 얘기를 지면 제한이나 데스킹 없이 올릴 수 있다는 것이 홈페이지 운영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달리자, 삶을 바꾸자’에는 지난해 5월 87㎏에 38인치이던 몸매를 68㎏, 31인치로 바꾼 서 위원의 감량기, 허릿살을 빼는 비법, ‘달리기에 미치다’ 등이 실려 있다. 건강을 걱정하는 40대 기자들이나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들러 볼 만하다.

‘신문 꼬집기’는 ‘조선일보 류근일 칼럼(이회창 대세론의 허점)의 허점’, ‘지성 없는 지식-조선일보 만물상(세계와 한국) 유감’ 등 동업자 비판을 하는 코너. ‘아웃사이더 문화산책’에서는 외대에서 강의하는 부인을 객원필자로 영입했다. 서 위원은 “이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삐딱하게 본 정치’”라며 “‘노무현’이 나오면 조회수가 부쩍 늘어난다”고 말했다.

장애아동을 둔 부모라면 정창교 전국부 기자가 운영하는 ‘통합교육 정보공유 센터(jcgyo@kmib.co.kr)’가 도움이 될 듯하다. 정 기자는 초등학교 3학년인 자폐아를 키우면서 통합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 <우리 아이가 눈을 맞춰요>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장애아동 정보공유방’ 등에서 장애아동 교육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다.

정승훈정보생활부 기자는 ‘영남 남편, 호남 아내의 지역감정 넘나들기’에서 부부가 살면서 겪는 지역 특성의 차이에 따른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다. ‘엽기적인 세상 향기나는 세상’이라는 제목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김찬희 전국부 기자는 ‘신문지 뒷면’ ‘왼손으로 산다는 것은’ 등을 통해 취재 뒷얘기, 삐딱하게 바라본 세상 얘기를 하고 있다.

글쓰기와 우리말에 관심이 많다면 이병갑 전국부 차장의 ‘엉터리 문장강화’와 동경익 교열부 차장의 ‘말 글 벌’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박주선 기자 su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