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4월 개편부터 낮 12시 뉴스를 신설한 것에 대해 보도국 기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력충원 등 제작 여건에 대한 개선 없이 뉴스 시간만 늘리는 것은 기자들을 한계 상황으로 내몰아 결국 뉴스 경쟁력마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KBS 지회(지회장 용태영)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인력은 그대로인데 왜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나면 뉴스는 하나씩 늘어나 있는가”라며 “편성표에 ‘20분 뉴스’라는 줄을 긋기는 쉽지만 그 한 줄 때문에 기자들의 격무는 한계상황을 넘나든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이어 “어떻게든 시간만 메운다는 천박한 발상으로는 심층뉴스, 방향을 설정하는 뉴스는 커녕 지금의 뉴스 경쟁력마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최소한의 제작 여건이 보장되고 인력이 충원될 때 우리도 살고 KBS 뉴스도 산다”고 지적했다.
KBS는 4월 1일부터 낮 방송을 추가 편성해 낮 11시50분부터 12시 10분까지 20분짜리 뉴스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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