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종교면에 한 회당 100만원씩 받기로 하고 교회 목사의 설교문을 게재한 것과 관련, 노조가 지난 1일 ‘종교면을 돈받고 파는가’라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8일 김상길 종교국장의 퇴진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8일 성명서에서 “김상길 종교국장이 ‘명설교 릴레이를 통한 수익사업은 시각차는 있을 수가 있으나 문제없다’는 발언을 한 것은 종교국장 및 목회자로서의 양식을 갖고 있는지 의심하게 한다. 기사를 돈과 맞바꾸려한 것이 아무 잘못도 없다는 인식은 도덕 불감증과 윤리부재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김 국장의 퇴진을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삼규 총무국장은 이와 관련, “종교국에서 회사를 위한다는 취지로 만든 기획이었지만 방법상 문제가 있어 사장이 실국장 회의에서 종교국장에게 엄중 경고했다”며 “이같은 사안이 재발할 경우 회사는 중징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2월 25일자부터 3월 30일자까지 총 30회에 걸쳐 종교1면에 ‘명설교 릴레이-부활의 기쁨…승리하는 삶’이라는 제목으로 교회 목사들의 설교 및 그 목사를 소개하는 기사를 싣고 한 회당 해당 교회로부터 100만원씩을 받기로 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돈 몇 푼을 받기 위해 설교를 게재해주고 해당 목사의 홍보기사를 써주는 한심스런 기획을 한 것은 종합일간지로서의 품격과 위상을 실추시킨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