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여야 경선 언론이 장악?

후보 3명 언론출신…캠프 20여명 활동

김상철 기자  2002.04.17 11:43:31

기사프린트

여야 경선은 언론판? 여야 대선후보 진영에서 활동하는 언론인 출신들이 적잖다. 후보 7명 가운데 3명이 언론인 출신이고 캠프에서 뛰고 있는 전직 언론인들만 줄잡아 20여명에 이른다. 이중에는 공보·언론특보 외에 정무특보역을 맡고 있는 경우도 있다.

잘 알려졌다시피 대선후보 가운데 민주당 정동영 후보는 MBC 정치부 기자,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은 경력이 있다. 한나라당 이부영 후보는 동아투위 출신이며 최병렬 후보는 조선일보 정치부장 사회부장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가장 많은 전직 언론인들이 포진한 곳은 민주당 이인제 후보 진영이다. 10명 가까운 언론인 출신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홍보단장을 맡고 있는 박범진 전 의원은 조선투위 출신으로 서울신문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용상 기조위원장은 전 CBS 보도국장으로 현재 언론특보도 맡고 있다.

MBC 기자 출신으로 전주MBC 사장을 거쳐 현재 전북언론발전연구소 이사장으로 있는 이대우 언론특보는 방송토론을 담당하고 있다.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를 거친 윤재걸 언론특보는 인터뷰를 담당하며 동아일보 베이징특파원을 역임했던 김충근 특보는 언론특보와 정무특보를 겸임하고 있다.

이 후보의 공식 창구인 김윤수 공보특보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이며 부산매일 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CBS, KBS 기자로 활동했던 김두영 특보도 언론특보로 활동 중이다. 대전일보 정치부 기자로 기자협회장을 역임한 안재휘 특보는 대전충남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노무현 민주당 후보 진영에는 한국일보 한겨레 기자로 활동했던 유종필 언론특보가 대외창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기자협회장, 미디어오늘 사장을 지낸 남영진 특보는 정무특보역으로 참여하고 있다. 노기혁 전 강원도민일보 정치부 기자는 공보팀에서 활동 중이다.

정동영 후보측의 김현종 공보특보는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로 활동한 바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 후보 진영에 언론인 출신들이 가장 많다. 양휘부 언론특보는 KBS 보도제작국장 KBS창원방송총국장을 역임했다. 이종구 공보특보는 한국일보 정치부장 논설위원 출신이다. 또 한국일보에서 한나라당을 출입하던 홍희곤 전 기자는 기획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선거대책본부에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현역 의원 가운데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했던 고흥길 의원, 경향신문 논설위원 출신 이원창의원도 공보특보로 참여하고 있다.

최병렬 후보측에는 민충기 공보특보가 SBS 뉴욕특파원 해설위원을 역임했으며 최구식 언론특보는 조선일보에서 한나라당을 출입했었다.

이부영 후보 진영의 조양진 홍보국장은 동아투위 출신으로 경향신문 심의위원으로 재직했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