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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도 편집위원회 구성

9명중 4명이 차장 이하

박미영 기자  2002.04.24 11: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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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에 이어 문화일보도 편집·제작과 관련한 주요 정책 및 방향을 최종 심의·결정하는 상설기구로 편집위원회를 구성했다. 문화일보는 특히 노조 대표 2명과 기협 지회 추천인사를 편집위원회에 포함시키는 등 노측 인사를 대폭 참여시켜 눈길을 끌었다.

노사가 합의한 ‘문화일보 편집위원회 운영규칙’에 따르면 편집위원회는 발행인(위원장), 편집담당 임원, 논설주간, 편집국장, 편집간부 중 1인, 노조위원장, 노조 공정보도위 간사, 편집국 심의팀장(차장급), 기협 지회 추천 1인 등 9명으로 구성된다. 기협 추천인사의 경우 당초 사측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평기자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노조의 요구에 따라 운영규칙안 협상 과정에서 추가됐다. 이에 따라 편집위원 9명 가운데 4명이 차장급 이하로 구성된 셈이어서 자율적 편집관행 정착과 공정보도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앞서 편집위원회를 구성한 중앙일보의 경우 8명 가운데 노조 공보위 간사 1인만이 노측 대표로 포함돼 있다.

문화일보는 이외에도 학계, 법조계, 언론계 등 각계에서 3∼5인의 사외위원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매월 첫째, 셋째 금요일에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사외위원의 경우 격월로 회의에 참석) 긴급사안 발생시 임시회의를 열 수 있도록 했다. 사외위원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운영규칙에 명시된 편집위원회의 주요 업무는 △편집 정책 논의 결정 △지면 평가와 지면쇄신을 위한 대안 제시 △편집·제작 전반에 대한 사내외 의견 수렴 △중요 및 긴급 사안에 대한 문화일보 입장 결정 △공정보도 원칙 견지와 외부압력 철저 배제 등이다. 문화일보는 오는 26일 편집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박미영 기자 mypark@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