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는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창사 50주년을 맞아 전남대 언론홍보연구소에 의뢰해 광주전남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사회의식조사를 벌였다. 문제는 지난 19일자 광주일보에 보도된 의식조사 결과 가운데 대선 및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당선가능성을 묻는 문항들이 통째로 빠진 것. 선거 관련 문항에서는 민주당의 대통령, 광주시장,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시 각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과 실제 대선, 광주지역 지방선거시 당선 가능성 등을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동영 광주일보 정치부장은 “여론조사 실시 이후 이인제 후보와 최인기 광주시장 후보가 사퇴하면서 선거관련 문항 8개 중 4개가 무의미해졌다”며 “내부에서 논의를 거쳐 선거관련 부분을 공표하지 않기로 한 것이지 의도적으로 뺀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발표하지 않은 데 대해 의아해했다. 특히 후보 변동이 없었던 전남도지사 관련 조사결과까지 보도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허경만 전남도지사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실시했던 정치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전혀 보도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