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들이 교수 경영인 행정관료 등 한국의 지성인 집단 가운데 영향력이 가장 큰 집단으로 꼽힌 반면 도덕성에서는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결과는 교수신문이 창간 10주년 기념 특집으로 3월 14~24일 실시한 ‘지성인 집단 상호 인식도 조사’에서 나타났다.
지난 17일 교수신문이 보도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언론인은 영향력과 개혁성에 있어 각각 4.34, 3.21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향력은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개혁성은 교수 집단(3.20)을 근소한 차로 앞질렀다. 반면 도덕성 면에서는 2.63으로 관료 집단(2.60)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언론인 집단의 전문성은 3.28로 경영인(3.99) 교수(3.88)에 이어 세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헌도 역시 2.99로 경영인(3.84) 교수(3.09) 집단의 뒤를 이었다.
분야별 집단 평균은 영향력 3.70, 사회적 공헌도 3.22, 전문성 3.55, 도덕성 2.88, 사회개혁성향 2.98 등으로 언론인에 대한 평가는 영향력 개혁성 면에서 평균 이상을, 전문성 공헌도 도덕성 면에서는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언론인들이 자체 평가한 바에 따르면, 전문성 공헌도 도덕성 면에서 경영인과 교수 집단 보다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영향력 면에서는 언론인(4.12) 행정관료(3.66) 경영인(3.24) 교수(3.12), 개혁성에서도 언론인(3.32) 교수(3.04) 경영인(2.84) 관료(2.08) 등으로 자신들을 첫 손에 꼽았다.
지성인 집단은 언론인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 ‘사회여론의 올바른 유도’(61.3%)를 최우선으로 거론했다. 이밖에 ‘언론관의 재정립’(20.9%) ‘보도기사의 능력 제고’(6.4%) 등이었다.
교수신문 조사는 서울지역 언론사 부장급 이상 언론인 50명, 3급 이상 고위 행정관료 50명, 대기업 이사급 이상 경영인 124명, 전국의 부교수급 이상 교수 106명 등 330명이 참여했으며 상호 인식도를 묻는 문항에서는 리커드 5단 척도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