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부터 ‘베트남전 평화 캠페인’을 벌여왔던 한겨레신문사가 독자들의 성금 10만달러를 모아 베트남 푸옌성에 오는 8월 ‘한-베 평화공원’을 건립한다.
한겨레21측은 “99년 베트남전 에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의혹을 보도한 이후 베트남전의 진실을 알리면서 함께 진행했던 ‘베트남전 평화 캠페인’을 통해 10만여명의 독자들로부터 성금 10만달러를 거뒀다”며 “24일 ‘한-베 평화공원’ 기공식에서 성금을 푸옌성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4일 한겨레신문사와 베트남 푸옌성 인민위원회 공동 주최로 베트남 푸옌성에서 열리는 기공식에는 한겨레측에서 최학래 사장, 이수영 출판국장, 정영무 한겨레21 편집장 등이 참석하며, 베트남측에서 다오 탄 록 푸옌성 주석, 응웬 탄 쾅 공산당 서기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겨레21측은 “‘한-베 평화공원’ 기공식은 베트남전 종전 27돌과 한-베트남 수교 1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국제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8500㎡ 규모의 한-베 평화공원은 오는 8월 완공돼 9월 완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이용될 공원에는, 한-베트남간의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도 세워진다. 한겨레21측은 또 “앞으로 3년내 한국의 비정부단체 ‘베트남 진실위원회’가 주최가 돼 건립될 ‘베트남 평화역사관’이 공원에 들어설 것”이라며 “위안부 고 문명금 할머니가 기증한 3만 달러로 지어질 역사관은 한국의 베트남전 참여에 관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21은 99년 5월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의혹을 첫 보도한 이후 같은해 10월 28일 베트남전 평화캠페인을 시작,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했으며, 지난해 12월 평화공원 건립 계획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