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도 결산보고서 분석 결과 경제신문들은 대체로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H·내경은 84억1400만원, 매일경제는 294억5000만원, 한국경제는 292억원 가량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서울경제는 결산보고서 상에서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기 매출액은 3개월치(2000년 10월 1일∼12월 31일)만 집계한 것이어서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다. 이는 서울경제가 2000년 10월 1일자로 한국일보사에서 분사된 데 따른 것이다.
매출액 감소와 함께 4개 경제신문은 2000년도에 비해 흑자폭이 줄어들거나 적자폭이 늘어났다. 한국경제는 2000년 11억1900만원의 흑자를 봤으나 지난해 248억5200만원의 적자로 돌아서 경제신문 가운데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2000년 19억6500만원의 적자를 나타냈던 KH·내경 역시 지난해 적자폭이 79억3600만원으로 늘어났다.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매일경제는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200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9억14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부채 비율 역시 매일경제를 제외한 나머지 3개사는 2000년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서울경제가 자본잠식 상태가 됐고, 한국경제가 2000년 344.9%에서 529.1%로, KH·내경이 162.8%에서 745.3%로 부채비율이 높아진 반면 매일경제는 부채비율을 254.2%로 낮췄다.
스포츠신문의 경우 3개 신문 가운데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곳은 일간스포츠가 유일했다. 스포츠조선은 6월 결산 법인으로 아직 자료가 공시되지 않았다.
일간스포츠는 2000년 9억9100만원에 이어 2001년에도 6억3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312억2400만원에서 821억69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나 부채도 128억4000만원에서 665억1400만원으로 늘었다. 한길무역과 통합에 따른 패션사업 부문 매출액 493억원이 추가된 것이 매출 신장의 주 요인이다. 일간스포츠는 신문 광고 등 미디어사업부문의 경우 2001년 7월 이후 6개월간의 실적이 반영됐다.
또 2001년 6월 16일자로 회사명을 한길무역주식회사에서 주식회사 일간스포츠로 변경하면서 결산기를 3월에서 12월로 변경, 전년도 재무제표는 2000년 4월 1일부터 2000년 12월 31일까지 9개월간의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