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국장은 지난해 9월 경향신문 미디어 팀장을 그만두고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 창간 작업에 참여했으며 정운현 국장은 올해 1월 대한매일 문화팀 차장에서 오마이뉴스로 자리를 옮겼다. 최창환 대표는 세 사람 중에 가장 먼저 인터넷 매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 대표는 이-데일리 창간작업 직전인 2000년 1월까지 서울경제신문에서 청와대를 출입했다. 박 국장과 최 대표는 뜻 맞는 선후배들과 함께 인터넷 매체의 창간을 주도했다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럼 이들은 왜 비교적 안정된 직장을 등지고 인터넷 매체를 선택한 것일까.
“언론 개혁이 신문사 노조를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신문사라는 틀 내에서 그 이상의 변화를 추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박인규 프레시안 편집국장)
“종래 신문 작업에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마음대로 쓰고 싶어도 항상 ‘틀’안에 있어야 했다.”(정운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기존 언론사의 경우 구성원들이 자기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다.”(최창환 이-데일리 대표)
그 이유는 제 각각이었지만 ‘변화’에 대한 갈증이 컸고 그 출구를 인터넷 매체에서 찾았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달라진 환경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처지인 만큼 아직 성공 여부를 논하기엔 때 이른 감이 있다. 박인규 편집국장은 “이제 시작이다. 6∼7개월 활동을 놓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에 대해선 모두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정운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은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은 희열에 차있다”고 말했다. 최창환 대표는 “염증과 희망이란 낱말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기자들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매체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 정보 독점과 소통구조의 왜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과다지출을 막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 때문일까. 이들은 인터넷 매체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다.
박인규 국장은 “짧게는 10년, 길어도 20년 이내에 인터넷은 지배적인 미디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환 대표는 “인터넷 매체의 특성은 뉴스생산 주체만 있으면 전달 비용이나사회적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100%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운현 국장은 “늦어도 하반기 중에는 손익분기점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