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방송 3사는 총매출액과 광고수익의 감소, 세무조사 추징금으로 인한 영업외 비용의 증가로 흑자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SBS가 전년대비 26.8% 감소한 517억원으로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MBC는 57.6% 감소한 294억원이었다. KBS는 1003억원의 흑자를 냈던 2000년에 비해 무려 77.3% 감소한 228억원에 그쳐 전년도 당기순이익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KBS는 지난해 수신료가 4688억원으로 전년대비 4.8%(22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3사 가운데 매출액과 광고수익이 가장 많이 줄어들어 흑자폭도 크게 축소됐다. 또한 당기순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던 법인세 추납액도 KBS가 31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MBC가 279억원, SBS가 72억원이었다.
지역민방 가운데는 경인방송을 제외한 7개 방송사가 2000년에 이어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부산방송이 당기순이익 78억원으로 전년도에 이어 지역민방 가운데 당기순이익 최고를 기록한데 이어, 광주방송 57억원, 대전방송 52억원, 울산방송 28억원, 대구방송 27억원, 전주방송 26억원, 청주방송 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인방송은 2000년 159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2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00년 32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던 경인방송은 또다시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8개 지역민방 총 매출액은 2239억원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으며, 광고수익은 1944억원으로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순위는 부산(441억원), 경인(423억원), 대구(350억원), 광주(295억원). 대전(222억원), 울산(177억원), 전주(168억원), 청주(163억원) 순으로, 대구방송과 경인방송을 제외한 6개 민방의 매출액과 광고수익이 감소했다. 경인방송의 경우 지난해 3월 경기남부로 방송 권역이 확대된 것이 매출액(8.5% 증가)과 광고수익(13.4% 증가)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19개 MBC계열사들도 모두 흑자를기록, 총 당기순이익이 2000년 375억원에서 455억원으로 늘어났으며, EBS와 CBS도 각각 65억원과 43억원으로 전년도에 이어 흑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