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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이현락 편집인 사표

분당 파크뷰 부인 명의 소유…"줄서서 분양받아" 해명

박미영 기자  2002.05.08 13: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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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적 책임’ 사표 내





동아일보 이현락 편집인 겸 전무가 특혜분양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 파크뷰 아파트 1채를 부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전무는 이와 관련 지난 6일 동아일보에 전격 사표를 제출한 상황이어서 분양 경위와 특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무는 지난해 3월 파크뷰 아파트 분양 당시 부인 명의로 1층 33평형 아파트를 1억9000만원에 분양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전무의 처제도 2층 33평형 아파트를 같은 때 분양 받았다. 이 아파트 2채는 현재까지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무가 특혜 분양을 받았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33평형 아파트의 경우 특혜분양의 주 대상이었고, 공개청약 방식으로 분양된 20층 이상 고층부와는 달리 저층부는 사전 선착순 방식으로 분양돼 특혜분양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33평형 아파트는 분양 직후에 1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현재는 최고 800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무는 이와 관련 사전에 “몰랐던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파크뷰 아파트 특혜 분양이 논란을 빚으면서 이 전무 자신이 2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부인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소유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동아일보 경영전략실에 따르면 이 전무는 지난 6일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면서 “집사람이 처제와 함께 새벽 4시부터 줄서서 분양 받았다고 들었다. 집사람은 군대간 아들이 돌아와 결혼 후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분양을 받았고, 처제는 전세를 살고 있어 주거용으로 분양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무는 또 “정당한 절차를 거쳤고 특혜라고 볼 수 없지만 언론사 간부로서 집이 있는데 또 분양을 받은 것은 처신에 문제가 있고, 동아일보 운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김학준 사장이 IPI총회에서 돌아오는 대로 이사회를 열어 이 전무의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현락 전무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다른 할 일이 있어서 사표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전무의 부인은 “내 이름으로 분양가중 가장 싼 것을 줄 서서 산 것으로 특혜분양이 아니다”며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