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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미래로 가자' 이색제안

대통령 호칭 '봉민관' '국사장'으로

김상철 기자  2002.05.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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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미래로 가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출범한 조선일보의 ‘코리아 프로젝트 2020’이 잇따라 이색제안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2020 미래로 가자’ 기획을 통해 봉민관으로 대통령 호칭 개명, 권력기구를 논의할 범국민적 기구 마련 등을 제안한 것.

‘코리아 프로젝트 2020’에는 20명의 학자들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해 현재까지 ‘인재가 국부다’ ‘미래는 문화다’ ‘정치를 바꾸자’는 명제 하에 각종 제안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 6일자 조선일보는 ‘2020 미래로 가자’ 기획에서 “권력구조의 미래상을 디자인할 범국민 논의기구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가칭 ‘2020 헌법 제정회의(Constitutional Convention)’를 소집하자”고 밝혔다. 이를 위한 기본 원칙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전담할 ‘국가재건회의’ 구성 △권력 분산을 위해 국무총리제 폐지, 직선 부통령제 신설 △대통령·국회·정당 지도자들이 중대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국가정상회의’ 가동 등을 제시했다.

지난달 30일자에는 “대통령을 바로 세우자”며 “권위주의적 냄새를 물씬 풍기는 대통령이라는 이름부터 ‘국무장’ ‘국사장’ 또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관리’라는 뜻의 ‘봉민관’으로 바꾸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조선일보의 이번 기획과 관련 정대화 상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대통령의 호칭을 바꾼다고 대통령이 가지는 권력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치구조나 권력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의 다른 한편에서, 보다 세세하게 접근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