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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MBC 항의방문

"MBC 스페셜 노무현 띄우기 편파방송"

박미영 기자  2002.05.08 1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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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 경선제’를 주제로 지난 5일 방영된 ‘MBC스페셜’ 내용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띄우기 위한 편파방송”이라며 편파방송 대책특위를 구성하고 MBC를 항의 방문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7일 MBC를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MBC스페셜이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일방적으로 부각시키는 편파방송을 했다”며 사과와 편파방송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MBC측은 “한나라당의 경선 출발이 늦었고, ‘창사랑’ 측에서 취재 협조가 되지 않아 취재량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며 “국민 참여의 의미를 조명한다는 것이 기획의도였다”고 답변했다. 이날 MBC 김중배 사장은 외부 행사로 참석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지난 6일 박관용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3역-문광위원 연석대책회의를 열고 현경대, 고흥길 의원을 각각 위원장과 간사로 하는 ‘편파방송대책특위’를 구성했다. 또 이날 오전 ‘MBC스페셜’과 가질 예정이었던 이회창 후보 녹화 인터뷰도 전격 취소했다. 한나라당은 언론중재위에도 중재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MBC측은 이와 관련 “지난해 한나라당과 갈등을 빚은 데 이어 또다시 전면 대립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라며 “그러나 한나라당이 편파시비를 계속할 경우 적절하게 대응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