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사들의 경영난은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2001년 감사보고서가 공시된 13개 신문사들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곳은 3개사에 불과했으며 절반 남짓한 6개사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도에 비해 매출액이 증가한 곳은 5개사였다.
먼저 국제신문은 지난해 18억82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부산일보와 강원도민일보가 각각 5억6300만원, 5300만원의 흑자를 냈다. 흑자 폭이 늘어난 곳은 부산일보(2000년 1억800만원)가 유일했다.
반면 적자를 낸 신문사는 10개사로 매일신문(101억5700만원) 광주일보(47억900만원), 제주일보(22억9900만원) 제민일보(22억1700만원) 등이었다. 이 가운데 강원일보는 2000년 3200만원 흑자에서 2001년 3억4600만원 적자로, 인천일보는 7800만원 흑자에서 10억38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나머지 8개사도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00년에 비해 적자 폭이 줄어든 곳은 경상, 경인, 대전, 전남, 제주일보 등 5개사였다.
지역신문사들의 경영난은 부채비율에서도 잘 드러난다. 광주일보 국제신문 매일신문 전남일보 등이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를 보였으며 경상일보와 인천일보는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로 돌아섰다. 특히 13개 신문사들의 부채는 전체 매출액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문사들의 총 부채는 2884억7000만원이며 전체 매출액은 2344억500만원이었다. 이같은 양상은 2000년에도 마찬가지였다. 2000년 총 부채는 2724억9500만원, 전체 매출액은 2430억원이었다.
매출액은 부산일보가 6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매일신문(384억원) 국제신문(302억원) 전남일보(193억원) 제주일보(13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증가율의 경우 인천일보가 14.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밖에 경인일보 4.9% 제주일보 2.2% 강원일보 1.4% 등이었다. 반면 다른 신문사들의 경우 많게는 10.8%(광주일보)에서 적게는 1.1%(매일신문)의 매출액 감소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