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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비영어권 연수 파격 지원

1년 동안 준비에 전념… 가족 체재비도

김상철 기자  2002.05.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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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사내 연수제도를 개선, 비영어권 연수자에게 파격적인 지원을 하기로 해 주목된다. 조선일보 해외연수자 선발위원회는 이달 들어 연수자들에게 최대 1년까지 사내 준비기간 부여, 동반가족 체재비 부담 등을 골자로 하는 비영어권 연수자 우대제도를 도입해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개선안에서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스페인을 우대지역으로, 일본을 준우대지역으로 분류했다. 우대지역의 경우 중국은 매년 1명, 나머지 4개국은 2년마다 1명씩 선발하며 준우대지역인 일본은 매년 2명을 선발한다. 우대지역 연수자에게는 해당 지역 특파원 선정시 우선권이 부여된다.

우대지역 연수자로 선발되면 6개월~1년의 준비기간을 주고 총무국으로 파견 발령내 어학 등 연수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어학교육 비용은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또 우대지역 연수자에게는 영수증만 제출하면 연간 2만달러까지 학비가 지원되며 본인 외에 배우자나 자녀 동반시 가족체재비도 지급된다. 가족체재비는 배우자의 경우 월 800달러, 자녀에게는 1인당 월 400달러 등이다. 준우대지역인 일본의 경우 가족체재비, 학비우대 지원은 없다.

이같은 지원내역은 미국 영국 등 일반지역 연수자의 경우 외부 재단에서 초청 연수자로 선발된 경우 연수를 하도록 되어 있고, 연간 지원액 5000달러에 초과 금액은 별도 산정과정을 거쳐 최고 1만5000달러가 지급되는 데 비하면 각종 혜택이 추가된 것이다.

우대지역 연수자 신청자격은 입사 후 5년 이상~8년 미만인 사원에 한하며 올해 모집에 한해 10년차 미만으로 규정했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그동안 해외연수자가 미국 영국에 편중되어 온 점을 해소하는 한편 비영어권 지역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개선된 연수제도를 적용, 기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27일까지 2003년 연수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