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위원장 김용백)은 22일 낮 12시 조선일보 근처 서울시의회 앞에서 ‘조선일보 편파왜곡 보도 및 IPI 망언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언론노조는 이날 김대중 조선일보 편집인의 IPI 발언이 안티조선운동 등을 촉발시킨 편파왜곡 보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판단하고 조선일보에는 공정보도를, 김 편집인에게는 언론인의 기본양심을 찾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 편집인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IPI 토론회에 참석해 “언론사주와 광고주들에게 받는 압박은 정부 압력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는 좌파적 신문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언론노조는 김 편집인의 IPI 발언과 지난 18일자 ‘불쌍한 기자여, 당신 꼴을 보라’ 칼럼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국제적으로 한국의 언론상황을 왜곡한 책임을 물어 ‘언론인의 기본 양심을 저버린 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은 떠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언론노조는 이날 10주째를 맞고 있는 조광출판 조합원들의 상경투쟁 지지와 위장폐업 규탄 대회를 함께 개최한다.
이에 앞서 언론노조는 지난 16일 ‘조선일보 김대중씨는 붓을 꺾어라’ 성명을 통해 “국제회의에서 언론인으로서 해서는 안될 거짓과 망언으로 국가 위신을 추락시키고 국내 언론인들을 국제적으로 망신시켰다”며 “언론인으로서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붓을 꺾고 말을 삼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김씨는 스스로 권력화한 언론의 권력적 속성에 젖어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전혀 귀기울이지 않는 수구언론의 표상일 뿐”이라며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를 방패막이로 전체 언론과 언론인을 비탄에 빠뜨리는 무망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