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관련단체들이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에 나섰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16일 5·18기념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 반대 및 구독거부’를 선언했다. 구독거부 선언에는 5·18광주민주항쟁 유족회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5·18민중항쟁 구속자회 5·18민중항쟁부상후 유족회 5·18민중항쟁 민주기사동지회 5·18민중항쟁 청년동지회 등 6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조선일보는 기사와 사설을 통해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시민들의 저항을 폭동으로 규정하면서 광주시민들을 ‘분별력을 상실한 군중심리상태’로 몰아붙이며 신군부의 신속한 유혈진압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또 “항쟁 이후에도 ‘월간조선’ 등을 통해 숭고했던 5·18민중항쟁을 단순한 지역감정의 볼모로 잡아놓은 채, ‘전투는 있었지만 학살은 없었다’는 식으로 ‘광주’의 진실을 은폐 왜곡하고 신군부의 무력진압을 한사코 옹호했다”고 지적했다. 5·18 관련단체들은 이와 관련 “5·18민중항쟁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항쟁의 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반민족·반민주·반통일 신문인 조선일보를 반대하고 구독거부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5·18 관련단체들은 이날 △조선일보의 사죄와 반성이 있을 때까지 구독 거부 △5·18 관련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장에 조선일보 기자 출입 금지, 인터뷰 기고 거부 △언론개혁운동 동참, 조선일보 절독운동 전개 △‘족벌언론·조폭언론’으로 일컬어지는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각성 요구 등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