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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풀스 스톡옵션 언론인 출신도 포함

김상철 기자  2002.05.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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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이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타이거풀스와 스포츠토토에서 스톡옵션을 받고 영입된 임원진 가운데 언론인 출신 인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 3월 1일 기준으로 되어 있는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과 타이거풀스코리아(스포츠토토) 임직원 스톡옵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업체에 임원으로 영입된 언론계 출신 인사는 5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적게는 6000주에서 많게는 15만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거풀스 주식이 장외에서 2만원 안팎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1억2000만원에서 많게는 30억원이 넘는 액수다.

한국일보 일간스포츠에서 근무한 바 있는 강모 타이거풀스 고문은 6000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았으며 동아일보 중앙일보에서 활동한 박모 전무는 1만주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KBS에서 언론계 생활을 시작, 모스포츠TV 사장을 역임한 권모 고문은 3000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았다.

타이거풀스와 스포츠토토 임원으로 활동하며 양쪽에서 스톡옵션을 받은 인사들도 있었다.

조선일보 KBS를 거쳐 모방송사 사장으로 재직했던 이모 부회장은 1만3000주의 타이거풀스 주식과 함께 스포츠토토 부회장으로도 활동하며 13만9000주를 스톡옵션으로 받기도 했다. 외신사에서 근무했던 심모 전무도 타이거풀스 주식 2만4000주와 함께 스포츠토토 전무로 이름을 올리며 5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타이거풀스 관계자는 “언론계 출신 인사들도 경력 등 자체 기준에 따라 스톡옵션을 책정한 것으로 안다”며 “일각의 의혹처럼 대언론 로비 등의 역할을 맡은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에서 타이거풀스 주식을 가·차명으로 보유한 혐의가 있는 인사들을 조사하는 것과 관련 한 검찰 출입기자는 “추가로 언론계 출신 인사가 드러날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