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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노조 지방선거 집중 모니터

"지적사항 전달·반영 잘 돼"

방송팀  2002.05.22 14: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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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소식에서 처음으로 민주노동당 이문옥 후보의 인터뷰가 나왔지만 사회당 원용수 후보와 녹색당 후보에 대해서는 화면은 물론 기사 한 줄도 반영되지 않았다. 시간 제약을 이유로 군소 후보를 배제하는 것은 얼마 전 대내 외에 발표한 ‘MBC 선거보도 프로그램 준칙’에 위배되는 것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뉴스데스크에 대한 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민실위)의 모니터 내용 일부분이다. MBC노조 민실위는 이같이 6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지난 13일부터 뉴스데스크와 토론방송 등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민실위 집중모니터’에 들어갔다.

보도국 기자들로 구성된 민실위원 20여명이 2명씩 순번을 정해 전날 뉴스를 모니터하고 다음날 오전에 민실위 간사와 의견을 종합한 후 사내 게시판에 모니터 결과를 공지한다는 것. 민실위는 모니터 결과,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시정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모니터의 기준은 최근 노사합의로 제정한 ‘선거보도 프로그램 준칙’으로, 이 준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치뉴스와 각 후보관련 뉴스 뿐 아니라 대통령 일가 비리보도 등에 폭넓게 적용함으로써,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력 비리 등이 제대로 보도되고 있는지도 감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박성재 MBC노조 민실위 간사는 “내부에서 기자들이 직접 모니터 한 결과이기 때문에 지적한 내용들이 신속하게 전달되고 뉴스에 직접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SBS노조도 지난 20일부터 보도본부 야근자를 중심으로 지방선거 모니터에 들어갔다. SBS노조는 8시 뉴스의 정치뉴스 아이템, 사회부의 정치권 관련 검찰수사 아이템, 토론 프로그램, 나이트라인과 모닝와이드 등을 모니터하고 노조 홈페이지 선거보도 모니터란에 내용을 게재하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journalist.or.kr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