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KBS EBS CBS 노조에 이어 SBS 노조가 디지털 방송방식 변경 운동에 합류, 지상파 방송사 노조가 ‘유럽식 변경’에 한 목소리를 냄에 따라 2년째 전개되고 있는 방송방식 변경운동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SBS 노조(위원장 송영재)는 지난 23일 SBS 뉴스텍·아트텍 노조와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방식이 이동수신, 실내수신의 용이성 등 유럽방식이 기본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그 기술적 개선 비용을 시청자에게 부담시켜야 한다”며 “미국방식은 ‘시청자가 주인되는’ 지상파방송의 개념에 충실할 수 없는 표준”이라고 지적했다.
SBS 노조는 지난 27일부터 ‘DTV 소비자운동’의 정통부 앞 1인 시위에 동참하는 한편 회사에 대해서도 디지털 전환을 성급하게 추진하지 말고 보다 신중한 자세를 가질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SBS 합류로 5개 지상파 방송사 노조가 ‘미국방식 반대’라는 단일한 입장을 갖게 되면서 언론노련 산하 전국방송노조협의회는 앞으로 DTV 방식 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논의하고 ‘DTV 소비자운동’에 적극 결합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언론노조 DTV특별위원회 박병완 위원장은 “DTV 방송방식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방송 현업인들이 인식했고 이를 노조가 적극 받아안아 유럽식 변경이라는 한 목소리를 내게 됐다”며 “정통부와 방송위원회는 더 이상 미국식 반대를 특정 방송사와 일부 기술인들의 문제로 오도하지 말고 즉각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3개 언론·시민단체들로 구성된 ‘DTV 소비자운동’은 지난 28일부터 디지털 TV 불매운동 및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DTV 소비자운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통부는 잘못된 방송방식을 선택해 국민들의 거센 저항을 받고 있으면서도 디지털TV 보급을 위한 판촉활동에 여념이 없다”며 “디지털TV 불매운동을 벌여 시청자로서의 권리를 되찾고, 정부의 잘못된 디지털 정책으로 인한 피해를 우리 스스로 보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