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시작된 ‘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에 대한 언론계 퇴출 촉구 서명’ 운동에 참여한 현직 언론인들이 28일 현재 8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일선 기자들을 비롯, 소속 조합원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9개사 노조위원장들은 지난 28일 회의를 열고 29일 김 편집인 퇴진 서명을 1차 마감한 뒤 30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1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확정했다. 소속 언론인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한 노조위원장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서명운동에 대한 1차 보고와 함께 조선일보측에 서명서를 전달하며 다음달까지 방송사를 비롯한 추가 서명운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서명운동은 28일 CBS를 시작으로 방송사에도 확대돼 1차 서명운동 참여 언론인은 1000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 편집인 퇴진 서명은 지난 21일 ‘언론의 정도를 걷고자 하는 일선 언론인들’ 명의의 결의문 배포와 함께 시작됐다. 서명운동에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대한매일 문화일보 한겨레 연합뉴스 KH·내경 한국경제 디지털타임스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등 서울지역 신문·통신사와 경남신문 경인일보 국제신문 부산일보 제민일보 등 지역 언론사 소속 언론인들이 참여했다.
‘일선 언론인 모임’은 결의문을 통해 “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은 참으로 오랜 기간 끊임없는 사실 왜곡과 뒤틀릴 대로 뒤틀린 시각의 표출로 일그러진 언론인의 표상이 돼버린지 오래”라며 “최근 열린 국제언론인협회(IPI) 총회에서의 거짓말과 망언, 이후 칼럼을 통한 여론 왜곡 등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김대중 편집인과 같은 가짜 언론인이 언론을 좌지우지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불행한 일이 없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일선 언론인들의 뜻을 모아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벌여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김홍국 문화일보 노조 공보위 간사는 “김 편집인은 자신의 신념에 따른 것이라고 할 지 모르지만, 언론계 후배 입장에서 보더라도 일련의 왜곡된 시각과 발언에 대해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성유보)는 28일 성명을 내고 “조선일보 김대중 편집인의 IPI 토론회 망언을 규탄하며 이에 대한 일선 기자들의 퇴진 서명운동과 시민단체의 항의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