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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상 심사평] MBC '외국인 노동자 시리즈' 사실적 영상처리 호평

고명진 심사위원  2002.05.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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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지역인재…’ 교육환경 분석·실천방안 제시 높은 점수



취재보도부문에 응모한 10편의 작품 중 ‘체육복표사업자 선정비리 및 최규선 김홍걸 비리추적보도’를 출품한 동아일보 사회부가 구체적 사실에 대한 현상을 보도,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으로 이수동 기사의 실명거론을 회피할 때에 실명을 거론, 직원까지 주식투자의 보장각서를 받는 아태재단의 권력화 실체를 제시한 문화일보에서 출품한 ‘이수동씨 아태재단 직원 등 10여명 정현준 관련주 10억대 투자’가 선정되어 2편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기획보도부문에 출품된 5편의 작품은 고른 수준을 유지해 4편이 예심을 통과하여 경합을 벌였다. 국민일보에서 출품한 ‘한국전쟁 당시…’는 미국 정부기록이나 외국언론에 의존하던 발굴기사를 기자가 발로 뛰며 얻어낸 소중한 자료의 가치에 의미를 부여했으나 최종적으로 ‘외국인 노동자 시리즈’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여러 차례 외국인 노동자의 피해를 보도하였으나 이번 출품작은 그 실태를 사실적 영상처리함으로써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는 공통적인 평가를 받았다. ‘베네수엘라 쿠데타 관련보도’는 1심에서 탈락했으나 국제감각이 뛰어난 열정적 기사로 평가됐다.

11편의 작품이 응모된 지역보도부문은 발로 뛰어 현장을 확인 보도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금강산댐 관련 출품작은 장시간에 걸쳐 최초보도, 심층보도, 보도기법 등에 대해 논의됐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출품작품이 제각기 특종과 심층보도에 대한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강원민방, 연합뉴스, KBS 출품작 중 강원일보에게 수상이 돌아갔지만 속보와 심층기획, 시각물의 효과적 처리 등 보도환경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한 강원지역기자 모두의 승리로 봐야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충청일보의 ‘산장형 빌라 특혜…’는 지방공무원과 사법부, 조폭까지 연루된 경매비리를 폭로한 기사로 용기가 돋보였으나 아쉽게 탈락했다.

지역기획보도는 2편이 출품됐고 이중 국제신문의 ‘지역인재를 키우자’가 선정됐다.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환경의 분석과 실천방안을 제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음식쓰레기 자원화 정책 허구’도 생활기사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기사로 평가됐으나 아깝게 수상에서 제외됐다.

전문보도부문 4편 중 2편이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현장보도였다. 경상일보와 한국일보의 사진작품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정도였으나 경상일보의 ‘중국민항기 추락사고’가 선정됐다. 춘천 MBC에서 출품한 ‘한국DMZ’ 출판제작물은 현장을 뛰는 기자가 남겨놓은 귀한 자료임에 틀림없으나 아깝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사진부에서 출품한 ‘영겁의 52년, 찰라의 사흘’도 수작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