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지난 5일 발행된 한겨레21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법과 원칙을 말하지만 미국과 조선일보에는 노(NO)라고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조선일보하고 나하고 얼마나 싸웠는지 아는가. 그 비하인드 스토리는 나중에 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객관적으로 조선일보 보도태도를 보라. 반드시 나에게 호의적인가. 우리는 때때로 항의까지 하고 그러는데…. 그 어떤 고정관념과 선입관도 가질 필요는 없다. 조선일보는 반드시 이회창을 지지한다, 그런 고정관념을 안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선일보가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외칠 때 ‘받을 것은 받으라’는 유보적 문제제기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탈세조사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선일보만이 아니라 몇 개 언론사 세무조사는 언론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고 조사의 방법과 시기도 정상적이지 못했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세무당국이 애초 발표한 탈세액은 어마어마한 금액인데 그 뒤 법원의 재판과정에서 굉장히 줄어든 것으로 듣고 있다. 이런 것은 정상적이고 공정한 세무조사를 벗어나 특정 언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탄압적인 것 아닌가. 법을 이용한, 법 절차를 도구로 한 기본권 침해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