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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야 신뢰 생긴다"

북, 남북언론교류사업 '적극'

김상철 기자  2002.06.19 13: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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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조선기자동맹 2차 실무접촉



남북 언론교류를 위한 한국기자협회(회장 이상기)와 조선기자동맹(위원장 김성국)의 실무회의가 지난 15일 금강산여관에서 열렸다. 양측은 남북 기자들의 교류 논의와 접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기자협회와 조선기자동맹의 만남은 지난해 8월 19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있었던 ‘남북언론교류를 위한 예비접촉’ 이후 두 번째다.

북측 대표로 참석한 리낙수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회 국제부장은 “북남 기자들이 조국통일을 위해 적극 동참해야 하며, 영향력이 막강한 기자들의 역할에 따라 인민들의 통일 열망이 좌우된다”며 기자 언론인들이 통일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기자협회는 이날 △다음달 15일~17일 기자협회 대표단의 금강산 방문 일정에 맞춰 7월 16일 6·15 공동선언 2주년 기념 남북기자 토론회 개최 △9월 29일 개막하는 부산 아시안게임에 북측 취재단 파견 △내년 3월 개최하는 동아시아기자포럼 창립 및 제1회 대회 참석 등을 제안했다. 동아시아기자포럼은 동아시아 기자들의 단합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계획한 것으로 내년 창립행사에는 15개국 30여명의 기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기자협회는 조선기자동맹측에 조선중앙통신과 연합뉴스의 기사 교류, 이상기 기자협회 회장과 김근 연합뉴스 사장 초청 등을 요청했다.

조선기자동맹측은 “기자라는 직업적 분야에서부터 교류사업을 설계해야 한다. 제안에 대해서는 조선기자동맹 집행위원회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시아기자포럼에 대해서는 “행사 주제와 일정이 정해지면 우리에게 보내달라”며 관심을 표명했다.

리낙수 부장은 특히 “북남 언론인들이 대화, 협력, 교류를 통해 자주 만나야 한다. 만나야 오해가 풀리고 신뢰가 생긴다. 이것이 우리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며 지속적인 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자협회는 이번 제의에 대한 답변을 이달 말까지 보내주도록 조선기자동맹에 요청했다.

이날 회의는 북측의 6·15 공동선언 2주년 기념행사 중 부문단체 별 모임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남측에서는 정일용 기자협회 부위원장(연합뉴스 논설위원) 이원희 사무처 차장 등 2명이, 북측에서는 리낙수 국제부장 엄일규 노동신문 기자(조선기자동맹 집행위원회 위원) 등 4명이 참석했으며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등 3명이 해외대표로 배석했다. 기자협회는지난달 30일 6·15 공동선언 2주년 기념행사에서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조선기자동맹에 제의한 바 있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