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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배달회사 올해 중 설립"

공동배달제추진위 출범… 5개사 참여

김상철 기자  2002.06.19 13: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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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공동배달회사 설립을 목표로 한 신문공동배달제추진위원회(공배제추진위)가 발족했다.

경향신문 경인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한겨레 등 5개사 사장 노조위원장들은 지난 17일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전국언론노조 주최로 기자회견을 갖고 공배제추진위를 발족시켰다. 기자회견에는 김용백 언론노조 위원장 강성남 신문통신노협 공배제추진특위 위원장 5개사 국실장 등이 참석했다.

참여사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공배제추진위는 연내 신문공동배달회사 설립을 목표로 참여사 간의 자사 이기주의를 앞세우지 않고 전향적 자세로 적극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배제가 언론시장 정상화를 통한 신문사 경영합리화 및 사회적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적 효과와 여론시장 정상화를 통한 국민의 알권리 증진이라는 사회적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공배제추진위는 이밖에 대한매일 세계일보 한국일보 등과 지역신문사들의 참여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공배제추진위는 참여사 발행인들의 대표자회의 형식으로 운영되며 산하 실무협의회에서 구체적인 논의와 시행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실무협의회는 지난 11일 1차 회의를 열어 △주 1회(금요일) 회의 정례화 △시장조사를 통한 시범지구 선정 △공배회사의 설립시기 확정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문사 사장들은 공배제 도입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았다. 최학래 한겨레 사장은 “경품과 무가지가 난립하고 있는 원시적인 수준의 판매·유통 문제는 신문의 신뢰 하락과 경영 압박의 주 요인”이라며 “참여를 확정지은 5개사부터 시작해 종국적으로 모든 신문이 공배제에 참여, 유통과 경영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승숙 국민일보 사장은 “언론노조가 지난 2년간 준비해왔고 참여한 신문사들도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연내 회사 설립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무협의회 중심으로 배달공사, 주식회사 등 회사 형식을 비롯한 모든 사안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무협의회는 21일부터 정례 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실무협의회에 자문역으로 참여하는 허행량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공배제추진위 출범은 외부 권력의 문제가 아닌, 신문업계 내부 현안 해결을 위해 언론사들이 공동제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허 교수는 “지난해 연구보고서를 통해 밝혔듯이 공배제 참여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배달비용 절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