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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문이 일등신문"

일부 언론사 자사 홍보 특집·사진 게재 '눈총'

서정은 기자  2002.06.19 14: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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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문 최고’ ‘우리 신문 보고 있다’

일부 신문이 자사 신문을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기획특집을 내보내거나 자사 신문을 펼쳐들고 있는 시민들의 사진을 싣는 방식으로 간접 홍보를 벌여 눈총을 사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6일자 신문에 스포츠서울과 조선일보를 나란히 읽고 있는 지하철 승객을 담은 AP연합 사진을 싣고 ‘AP가 전한 첫승 다음날 한국 지하철 표정’이라는 제목으로 “5일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한국전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한 조선일보 등 조간신문을 읽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서울도 이날 같은 사진을 게재하고, “한국 첫 승 다음날인 5일 오전 출근길의 지하철 승객이 스포츠서울을 펴들고 월드컵 삼매경에 빠져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서울은 이어 17일자 신문에서도 스포츠서울을 읽고 있는 한 커플을 담은 AFP연합 사진을 싣고 “‘월드컵 보도도 역시 스포츠서울이 최고!’ AFP통신은 한 커플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크게 보도한 스포츠서울을 다정하게 읽는 사진을 전세계에 전송했다”며 “스포츠서울은 빅 경기가 열릴 때마다 1면과 마지막 면을 함께 처리하는 혁신적인 편집기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도 지난 11일자 신문에서 중앙일보 호외를 읽고 있는 시민의 사진을 싣고 “10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국-미국전을 응원하던 시민들이 경기가 끝난 뒤 중앙일보 호외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굿데이는 지난 18일자 신문에서 1개면을 털어 굿데이의 1면 편집과 사진을 ‘월드컵 명품’이라고 선전했다.

굿데이는 ‘2002 월드컵 명품 ‘굿데이 얼굴’’이라는 기획특집에서 “굿데이가 ‘오려두고 싶은’ 1면 편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6일치 신문의 1면 편집을 화보 형식으로 꾸몄다. 이어 ‘굿데이 명성 독일도 인정’ ‘굿데이 기자 방송 맹활약’ ‘중국기자가 본 굿데이 “엄정보도 정돈된 지면 굿”’ 기사를 통해 외국 언론들의 굿데이 취재 현황, 굿데이 기자들의 방송 출연 활약상, 중국 체육쾌보 축구부 기자의 굿데이 평가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