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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기자폭행 국제 관심 촉구"

조선기자동맹, IFJ에 이례적 서신

김상철 기자  2002.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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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선기자동맹은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 규탄시위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미군이 인터넷방송 ‘민중의소리’ 기자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 비난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국제기자연맹(IFJ)에도 서신을 보내 국제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조선기자동맹은 지난 1일 IFJ 서기국 앞으로 보낸 서신에서 “남조선 기자들에 대한 미군의 만행은 언론의 사명과 역할에 대한 전면도전으로 세계 언론인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며 △이 사건이 국제법과 공정한 언론 윤리에 따라 엄격히 취급되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자들이 처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있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보도하기 위해 기자들이 시위현장을 취재하는 것은 너무도 응당하고 정상적인 언론활동”이라며 “미군이 기자들에게 달려들어 폭행을 가한 것은 횡포무도한 언론탄압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조선기자동맹을 “귀 단체가 남조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군의 언론탄압 행위에 응당한 주목을 돌리고 응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주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선기자동맹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미군의 기자 폭행 사건을 ‘야수적인 폭압만행’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기자동맹은 “이번 만행을 공화국 북반구 전체 기자 언론인들의 이름으로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며 “남조선 언론인들이 정의의 필봉을 틀어쥐고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언론활동을 더욱 과감히 벌여나갈 것을 열렬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