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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높다" 자화자찬

MBC, 한국전마다 자사홍보 되풀이

박미영 기자  2002.07.03 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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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뉴스데스크를 통해 자사의 월드컵 중계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며 여러 차례 홍보성 보도를 해 눈총을 샀다.

MBC의 월드컵 중계 시청률이 방송 3사 가운데 가장 높게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메인 뉴스 시간에 반복적으로 같은 아이템을 내보내며 자사 홍보를 하는 것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MBC는 터키와의 3,4위전이 있던 지난달 29일 뉴스데스크에서 ‘중계열기도 후끈’이라는 제목으로 방송 3사중 MBC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MBC는 이날 뉴스에서 “신문선 SBS해설위원의 해설은 재미있다. 반면 허정무 KBS 해설위원의 해설은 담백하다. 그리고 차범근 MBC 해설위원은 분석적이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명쾌하다. 입심과 담백함 그리고 전문성, 시청자들은 이 가운데 차범근 해설위원을 선택했다”며 “초반 10% 안팎의 우세를 보였던 시청률은 시간이 흐를수록 벌어지면서 독일과의 4강 전에서는 다른 세 개 채널을 다 합친 것보다도 MBC 한 채널을 더 많이 봤다”고 보도했다.

MBC는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독일전이 열린 다음날에도 ‘온 국민 TV앞에 몰렸다’에서 “방송 3사 4개 채널의 독일전 시청률은 MBC 34.9%를 포함해 64.7%에 달했다”며 자사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음을 강조했고, 지난달 15일 포르투갈전 다음날에도 ‘TV에 쏠렸다’는 제목으로 “이번에도 MBC의 시청률이 압도적이었다”고 보도했다.

MBC는 또 지난달 5일 폴란드전이 끝난 다음날에도 ‘시청률 사상 최고’라는 제목으로 “방송사별로는 닐슨 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32.8%, 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결과 31.4%를 차지한 MBC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하는 등 한국전 경기가 끝날 때 마다 TV시청률 관련 꼭지를 편성하고 자사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며 홍보성 보도를 수차례 내보냈다.

박미영 기자 mypark@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