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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기자실 '썰렁'

지방선거 이후 발길 더 뜸해져

김상철 기자  2002.07.03 13: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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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기자실이 썰렁해졌다. 6·13 지방선거 전후, 이전보다 언론에 자주 거론됐지만 한때의 특수로 끝났다.

한 신문사 정치부 기자는 “선거 때는 원내 3당 식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게 있으니까 가끔 들러보기도 했는데 선거가 끝나면서 다시 흩어졌다”며 “아무래도 지면에 있어서나 기자 출입에 있어서 선거 이후 더 썰렁해진 감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부터 선거 직후인 6월 16일까지 언론사 별로 많게는 하루 5~10건의 기사에 자민련이 등장했다. 반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일까지는 하루 평균 2~3건으로 줄어들었다. 최고 5배 정도 줄어든 셈이지만, 이는 5월 이전의 평균 기사량으로 돌아간 수치이기도 하다.

한나라당을 출입하는 한 기자는 “한때 소속의원들의 한나라당 이동 여부가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기자들이 몰리기도 했다”며 “당의 위상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이젠 특별한 일이 생기면 가보는 정도”라고 말했다.

기자들의 발길이 뜸해진 건 최근의 일은 아니다. 지난 1년여간 줄곧 전담 출입기자를 배치한 곳은 KBS 조선일보 연합뉴스 3사 정도였다. 다른 언론사들은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출입기자들이 겸해서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민련을 출입하는 한 기자는 “지방선거전이 시작되면서 다소 북적이길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었는데 그마저도 잘 안됐다”며 “기자들도 직접 취재하기보다는 필요한 경우 전화로 알아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