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와 일부 스포츠지가 전 직원에게 ‘월드컵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는 가운에 대부분의 종합지들은 지급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방송의 경우 MBC는 전 직원에게 5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한데 이어 곧 기본급 100%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KBS도 오는 4일 월드컵·지방선거·아시안게임·대선 등 4대 행사 격려금으로 전 직원에게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SBS는 별도의 격려금을 지급하지 않지만 회사 이익을 회사·직원·주주가 분배하는 성과급 제도에 따라 지난 6월말 상반기 성과급을 결산한 결과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550%를 지급했다. 작년 상반기 성과급이 350%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셈이다. SBS는 또 월드컵 기간 동안 고생한 스포츠본부, 보도본부, 아침 교양 생방송팀 등에게는 본부별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지의 경우 스포츠조선이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5월 31일 사전 격려비로 전 직원에게 100만원을 전달했으며 굿데이도 지난달 이상우 회장 명의로 전 직원에게 1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일간스포츠는 각 국별로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스포츠서울은 토요일 근무에 대해 기존 대휴 수당보다 많은, 통상 임금의 1.5배를 지급할 방침이다. 스포츠투데이도 토요 근무에 대해 최고 50만원에 달하는 특근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노사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와 달리 대부분의 종합지들은 격려금 지급에 대한 별다른 계획이 없는 상태다. 동아일보가 각 국실별로 소정의 격려금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며 조선일보 노조는 이달부터 돌입하는 임금협상에서 월드컵 취재 근무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겨레는 주말 근무자에 대해 평소보다 조금 많은 휴일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며 국실별로 소정의 회식비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