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왈츠를 연주한 음반으로는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Vladimir Ashkenazy)의 전곡 연주음반을 권해드립니다. 쇼팽을 아주 잘 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명인 그의 연주는 아름다운 음색과 적절한 템포 감각 등으로 쇼팽 왈츠의 스탠다드라 할 만합니다.”
이현식 SBS 보도제작2부(뉴스추적) 기자가 추천하는 클래식 음반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8월부터 SBS 인터넷 사이트 ‘전문가 칼럼’ 코너에서 클래식 칼럼을 쓰고 있는 이 기자는 ‘하이파이클럽’이라는 오디오 전문 사이트에서도 1년 넘게 클래식 음반평을 기고하고 있는 클래식 컬럼니스트다. 본인은 ‘아마추어’란 말을 꼭 붙여달라지만.
이 기자가 소장하고 있는 클래식 음반은 대략 2000여장. 초등학교 시절 피아노를 배우면서 클래식 판을 사모으기 시작했고 중학교 때부터 오디오 관련 잡지와 클래식 전문 방송을 통해 호기심을 키워나갔다. 97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천리안 ‘하이파이동호회’에서는 1년간 시삽을 맡기도 했다. “음악 애호가들은 음반 수집에 관심있는 사람과 오디오 마니아,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눠져요. 물론 교집합도 존재하고요. 저는 클래식 마니아면서 오디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죠.”
생소한 클래식 전문 용어, 오케스트라 악기들, 새로 나온 클래식 명반 등 관련 정보를 알기 쉽게 소개하며 네티즌들에게 클래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이 기자는 자신의 취미와 직업 활동의 조화를 모색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음악을 많이 들으면 감각이 생기고 이런 감각은 방송물의 구성이나 제작·편집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오디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 전자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데 경제부에서 전자 담당 기자로 있을 때 기사 작성에 큰 도움이 됐죠. 문화부 기자요? 어렸을 때는 꿈이었는데 지금은 꼭 그렇지만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