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화성 차장이 월드컵을 전후로 축구관련 책 두 권을 잇따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단순한 축구 감독이 아닌 축구 경영자로서의 히딩크를 다룬 ‘CEO히딩크-게임의 지배’(바다출판사)와 한국 축구에 대해 냉정한 분석을 하고 있는 ‘한국은 축구다’(지식공작소)가 그것이다. ‘CEO히딩크’는 이동현 카톨릭대 경영학부 교수와의 공저.
지난달 25일 첫 선을 보인‘CEO히딩크-게임의 지배’는 한국 축구의 개혁 과정이 매너리즘에 빠진 개인이나 조직, 기업이 혁신을 통해 성공을 거두는 과정과 근본적으로 유사하다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스포츠 기자인 김 차장과 경영학자인 이동현 교수는 서문에서 “경영과 축구의 유사성에 놀라고 탄복해가며, 히딩크의 치밀한 전략에 놀라가며, 단순한 축구 감독이 아닌 축구 경영자 히딩크, CEO 히딩크에 대해 토론해가며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히딩크가 한국 축구 개혁을 통해 보여준 범상치 않은 의미를 경영학적인 시선으로 포착해 축구를 단지 인기 스포츠가 아니라 조직 운영의 표본으로 삼겠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셈이다.
김화성 차장은 “히딩크가 한국에 올 때부터 실패하든 성공하든 조직경영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지난 500일간 계속 추적해왔다”며 “그동안 경영학 서적도 많이 보면서 축구 경영이라는 관점에서 관찰해왔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에 앞서 지난 5월초에도 ‘한국은 축구다’를 발간하는 등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축구다’는 지난 2월부터 신동아에 연재해온 ‘김화성 기자의 월드컵 리포트’를 보강해서 책으로 엮은 것. 김 차장은 이 책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의 축구를 비교하고 한국팀의 과거와 현재의 전력과 특성 등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김 차장은 “짧은 기간 동안 2권의 책이 나왔지만 오랜 기간 준비하며 관찰해왔던 것”이라며 “월드컵 기간 중 축구가 끝난 후 새벽 1시쯤 기사 마감하고 나서 밤새가며 원고 집필을 했다”며 “하루종일 축구기사 데스크 보고 밤에는 축구 경기 보고, 새벽까지 축구관련 책을 썼다. 축구에 중독된 것 같다”고 탈고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