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기자들이 부서별로 소모임을 구성, 관련분야에 관한 전문지식을 공부하는 등 ‘향학열’이 달아오르고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 4월 편집국내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전문화 교육 수요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필요성을 제기한 국제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아트팀 등에 대해 차례로 강좌를 마련했다.
공부할 분야와 시기, 강사 등을 모두 해당 부서에서 결정하고 회사에서는 이같은 요구에 따라 예산을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강제적인 교육 등과는 달리 자발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참여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국제부는 지난 5월초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국제정치학 강독’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교포 출신 대학원생이 진행하는 이 강좌는 한국어를 한마디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 국제부 기자와 타부서 지원자 등 5명 정도가 고정멤버로 참여하고 있으며, 매주 미리 배포된 영어원문 텍스트를 읽고 이에 대해 영어로 토론하고 있다.
지난 2월 18일부터 6월 17일까지 ‘전략적 경영’(Strategic Management)이라는 원서를 교재로 공부모임을 가져온 경제부는 하반기부터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교재로 국내에 있는 외국인 교수를 초빙, 모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편집아트팀은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3차원 그래픽’을 수강하기로 하고 현재 강사를 구하고 있다.
정치부는 지난 5월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참여연대 관계자를 강사로 초빙, ‘지방선거 취재 및 기사작성 워크숍’을 갖고 선거 취재시 주목할 만한 선거법 위반 사례와 시민단체의 지방선거 참여방향에 대한 단발성 강좌를 마련하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이외에도 지난 1일 인터넷상에 ‘온라인 연수원’을 개설하는 등 사내 교육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영어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 과정 △컴퓨터와 인터넷과정 △마케팅 재무 인사 등 경영과정 △지식·교양 과정 △동아아카데미 등 5개 분야 40여 개 강좌로 구성된 온라인연수원은 특히 체험적 취재론, 여론조사 바로 읽기, 자동카메라 100%활용하기 등 동아일보의 지식 자산을 콘텐츠로 가공한 동아아카데미를 별도로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