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연합 홈페이지 뉴스서비스 "고민되네"

줄이면 이미지 손상, 놔두면 유료계약 힘들어

김상철 기자  2002.07.10 14:20:03

기사프린트

연합뉴스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뉴스서비스 축소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연합뉴스는 현재 대부분의 기사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타 언론사나 업체 등에 유료 계약을 맺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들어 뉴스 서비스 축소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기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되는데 굳이 유료 계약을 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의 한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한 기사 제공으로 타 기관과 유료 계약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있어 뉴스량을 줄이고 좀더 많은 시차를 두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내부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는 통신매체를 둘러싼 언론계 풍토와 무관치 않다. 언론사 인터넷 매체의 경우 연합뉴스와 맺은 서비스 계약에는 하루 200건으로 전재건수를 제한하고 있다. 문제는 계약사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더 많은 양의 기사를 자사 사이트에 게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매체의 무단전재 행태가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사 홈페이지 서비스를 축소할 경우, 연합뉴스에 대한 인지도와 홈페이지 접속률 등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홈페이지 뉴스 서비스를 둘러싼 연합뉴스의 이같은 고민에는 회사 전반의 경영상황이 반영돼 있다.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주 수익원인 전재료 역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재료는 지난 99년 IMF를 이유로 5% 삭감됐으며 2000년 들어 98년 수준으로 회복한 이후 지금까지 동결 상태다. 지난해 전재료 수익은 244억원으로 전체 매출 544억원 가운데 44%이다. 정부 구독료 역시 전체 수익의 8% 정도에 머물러 있다. 연합뉴스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정부 구독료 인상과 전재료 수익 증대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