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어제의 취재원이 오늘은 후배로

94년 '쌍둥이 합격' 주인공 연합 입사

김상철 기자  2002.07.10 14:25:52

기사프린트

어제의 취재원이 오늘은 회사 후배가 됐다.

올해 연합뉴스 막내기수인 23기로 입사해 사회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상희 기자는 지난 94년 연합뉴스 기사에 등장한 적이 있다. 94년 1월 22일 사회부에서 송고된 ‘서울대 쌍둥이 합격자 김상돈·상희 형제’ 기사가 그것.

서울대 합격자 중 화제의 인물로 보도된 이 기사는 최재석 현 생활경제부 기자가 출고했다. 당시 회사에서 야근 중이었던 최 기자는 새벽 5~6시 경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던 중 이색합격자 사례가 있어 서둘러 전화취재에 나섰다.

최 기자는 “합격 사실을 몰랐던 가족들이 ‘형제가 모두 서울대에 합격했으니 인터뷰에 응해달라’는 내 전화를 받고 기뻐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때의 인연을 기억하고 있었던 건 당시 취재원이었던 김상희 기자였다.

김 기자는 입사 이후 “연합뉴스에 아는 기자가 있다”며 이전의 인연을 주변에 알렸다. 이 내용을 듣고 시경캡인 성기홍 기자가 “김상희라고 기억 하냐”며 최 기자에게 알려줬던 것. 최 기자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사회부를 통해 뒤늦게 알게됐다”면서 “부서가 다르다보니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아주 반가운 심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