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합뉴스 막내기수인 23기로 입사해 사회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상희 기자는 지난 94년 연합뉴스 기사에 등장한 적이 있다. 94년 1월 22일 사회부에서 송고된 ‘서울대 쌍둥이 합격자 김상돈·상희 형제’ 기사가 그것.
서울대 합격자 중 화제의 인물로 보도된 이 기사는 최재석 현 생활경제부 기자가 출고했다. 당시 회사에서 야근 중이었던 최 기자는 새벽 5~6시 경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던 중 이색합격자 사례가 있어 서둘러 전화취재에 나섰다.
최 기자는 “합격 사실을 몰랐던 가족들이 ‘형제가 모두 서울대에 합격했으니 인터뷰에 응해달라’는 내 전화를 받고 기뻐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때의 인연을 기억하고 있었던 건 당시 취재원이었던 김상희 기자였다.
김 기자는 입사 이후 “연합뉴스에 아는 기자가 있다”며 이전의 인연을 주변에 알렸다. 이 내용을 듣고 시경캡인 성기홍 기자가 “김상희라고 기억 하냐”며 최 기자에게 알려줬던 것. 최 기자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사회부를 통해 뒤늦게 알게됐다”면서 “부서가 다르다보니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아주 반가운 심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