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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공배제 시범지구로

지국실태 자료 수집… 수익성·비용효과 측정

김상철 기자  2002.07.18 10: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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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공동배달제 실시를 위한 시범운영이 8월중 이루어질 전망이다. 공동배달제추진위원회는 이달 들어 시범지역을 과천시로 선정한 이후 각사 지국실태 자료를 취합, 19일 본사 판매국 과천담당 실무자들이 모인 가운데 시범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과천지역은 참여사별로 1~2개 지국을 운영해 지국망이 혼재되어 있지 않고 수도권 지역으로 아파트, 단독주택 등이 적절히 분포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선정됐다. 공배제추진위는 1차 시범지역 운영 이후 결과에 따라 2차 시범지역도 지정할 계획이다.

공배제 시범운영과 관련 지국실태에 관한 정확한 자료 수집이 1차적인 관건으로 제기되고 있다. 본사 발송부수, 본사 지원 내역, 지국의 실 수금부수와 독자 현황, 배달원 등 직원 현황, 지국 임대료, 지역 내 거주자 현황 등 기초자료를 면밀히 검토해야 공동배달에 따른 ‘지도’를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전단광고 수입 현황, 지역별 투입 부수, 이에 따른 배달인력 산정과 배분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공배제추진위는 지난 4일 시범지구 선정 이후 두차례에 걸쳐 자문위원인 허행량 세종대 교수(신문방송학과)에게 지국 자료를 추가 제출한 바 있다.

자료 분석과 함께 과천지역 지국장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 등 공배제 시행 협조 논의가 마무리되면 공동배달 지국을 선정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원칙적으로 참여사 공동 출자를 통해 공동배달 지국 사무실을 임대한다는 계획이다. 적정 수준으로 산출된 본사 발송부수와 지국에서 개별적으로 배달하는 기타 매체들이 공동배달 지국에 집결되면 소속된 배달원들을 통해 공동배달이 실행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본사 비용절감, 배달 아웃소싱에 따른 지국의 판촉증대 효과 등이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나게 된다. 또 배달 수수료, 전단수익, 택배사업으로 확장 가능성 등 공동배달 지국 또는 공동배달회사의 수익성도 아울러 검토할 수 있다.

허행량 교수는 “시범운영에 있어서 무엇보다 정확한 자료 취합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기본적으로 판매시장의 투명성을 기할 수 있고 본사 비용과 지국 부담 절감, 공배회사 수익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교수는 “공배지국 임대료 하나를 놓고 보더라도 알 수 있듯 가장 큰 변수는 참여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비용절감 효과는 커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매일이 공배제 도입에노사 합의, 지난 4일 회의에 참여함으로써 공배제 참여사는 6개 신문사로 늘어났다.

김상철 기자 ksoul@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