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2일 조선일보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청구했다.
노 후보는 중재신청을 통해 지난 3일자 조선일보 ‘말 못하는 노후보’ 기사와 관련 “노 후보가 ‘민감한 주제는 얘기해봐야 손해’라는 인식을 가지고 서해교전과 같은 중대사안에 대해 고의적으로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회피하고 있는 양 허위사실을 적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노 후보가 ‘북한의 서해도발’ 사건 직후 발표한 세 줄짜리 논평 외에 나흘째가 되도록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않고 있다”면서 “노 후보 입장을 듣고 싶다는 보도진 요구에 유종필 공보특보는 ‘민감한 주제는 얘기해 봐야 손해’라며 답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사건 당일 긴급대책회의를 소집,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했고 당 대변인을 통해서도 논평을 발표했으며, 유 특보는 ‘4개항의 당론이 노 후보 입장’이라고 발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측 박종문 정무보좌역은 지난 15일 “보도 당일 유종필 특보가 성명을 통해 시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중재신청을 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보도에 대해서는 중재신청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