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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민영화 반대 독립·공익성이 산업론보다 중요"

박권상사장

서정은 기자  2002.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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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권상 사장이 최근 정치권과 재계가 주장하고 있는 KBS 2TV 민영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 15일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김용백)와 가진 면담에서 KBS 2TV의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김상훈 언론노조 사무처장은 “박 사장은 방송 민영화 논의에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익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산업론도 무시할 수 없으나 방송의 독립성과 공익성이 더 우선이며 따라서 KBS 2TV의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방송계 전체를 휩쓸고 있는 민영화 논의의 문제점을 전달하고 특히 KBS 2TV의 편성정책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KBS 2TV의 공영성과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편성정책 전반에 대한 내부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 사장은 또 DTV 방송방식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처장은 “박 사장은 DTV 방송방식 문제가 정통부와 방송위원회 소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지상파 사업자가 어떤 방식이 좋다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KBS는 정부 방침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방송계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듣기 위해 언론노조가 요청해 이뤄졌으며 박 사장은 방송협회장 자격으로 언론노조 김용백 위원장, 전영일 수석부위원장, 김상훈 사무처장 등 언론노조 관계자 5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