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지난 1일부터 기존 지면(36면) 중 종교면을 4면에서 5면으로 1개면 늘리면서 내부 반발을 사고 있다.
언론노조 국민일보 지부(위원장 박정태)는 종교면 증면과 관련, “비정상적인 종교면만의 증면은 있을 수 없다”며 “종교면 증면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돼서는 안되며, 면밀한 독자조사를 토대로 신중하게 결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지난해 코리아리서치 독자조사 결과 종교면 증면 필요성에 대해 독자들의 34.9%가 확장, 61.0%가 현재 적절, 4.4%가 축소를 원했다”며 “독자서비스에 충실한 신문이라면 일반면 증면을 종교면 증면보다 우선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회사측이 종교면 증면계획(주3회 4개면 증면)을 밝히자 노조는 인력부족 및 종합일간지로서의 위상저하 등을 들며 “증면을 반대하지는 않으나 기자가 19명 정도 충원돼야 하고, 종교면이 확대될 경우 연내에 일반면도 증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렬 편집국장은 이에 대해 “현재 증면에 대해 검토 중이며, 확정된 것은 없다. 증면시 종교면과 일반면 증면은 동시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