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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취재방해

시민단체 항의방문 취재 막아

서정은 기자  2002.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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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방송 카메라 부서지기도





안상영 부산시장의 여직원 성폭력 의혹과 관련 시민단체의 부산지검 항의방문을 취재하던 방송사 기자에 대해 검찰 직원이 완력을 사용하며 취재를 방해해 물의를 빚었다.

부산방송 취재진은 지난 25일 ‘안상영 부산시장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대책위원회’가 부산지검장 면담을 요구하며 벌인 항의 시위를 취재하던 중 검찰 직원이 카메라를 빼앗으려고 달려드는 바람에 촬영 장비 일부가 파손되고 오디오맨이 찰과상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 부산방송 전성호 기자는 “검찰 직원이 카메라 렌즈를 막으며 몸으로 밀더니 갑자기 2명이 카메라를 빼앗으려고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부산지검 출입기자들은 이날 정홍원 지검장을 면담, 검찰 직원의 취재방해에 항의하며 카메라를 덮치게 된 경위 조사 및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 지검장은 검찰 청사안 카메라 취재시 사전 허가를 받는 것이 원칙이라며 사과하지 않아 출입 기자들의 반발을 샀다.

부산방송 전성호 기자는 “검사실에 들어가 수사를 방해한 것도 아니고 1층 민원실에서 벌어진 일을 취재한 것인데 이런 부분까지 촬영 전에 미리 허가를 받으라는 것은 검찰이 언론사 취재를 사전에 검열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검장의 언론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