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가족 여러분,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주신 매경인 여러 분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2018년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더 숨 가쁜 한해였습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고조되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경이 언론으로서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본 연의 역할을 다하였다는 것에 마음이 든든합니다.
오늘 ‘올해의 매경인상’을 받는 MBN ‘이동원 이사’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이동원 이사는 매경의 위상과 가치를 높이는데 앞장서 헌신해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매경인 여러분,
지난해 세계지식포럼 주제였던 ‘Collective Intelligence: Overcoming Global Pandemonium’은 글로벌 대변혁 혹은 대혼란을 집단지성으로 극복하자는 뜻입니다. 지난해뿐 아니라 올 한 해도 대한민국은 안보, 경제, 사회, 기술, 언론 거의 모든 분야가 ‘대변혁’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깊은 수렁으로 좌초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한반도의 ‘안보’는 ‘갈림길’에 놓여있습니다. 미·북 2차 정상 회담과 남·북 4차 정상회담 등 올해는 북한 비핵화와 경제협력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북한 비핵화의 국제적인 압박 속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심사숙고해야 될 것입니다.
세계는 ‘경제 전쟁’ 중입니다. G2 무역전쟁, 금리전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브렉시트 등 대한민국의 경제 여건은 심각한 침체국면의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더구나 무분별한 포퓰리즘과 기업가 정신의 위축은 대한민국이 ‘마이너스 통장’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매경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안보와 경제에 대한 우려 속에 심각한 집단 이기주의는 사회집단 간 ‘소통 부족과 보혁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집 단행동과 정치 양극화는 사회 불안과 더 큰 혼돈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미래에 대한 혜안과 균형 감각이 필요한 때입니다.
매경인 여러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드론, 로봇 등 4차산업의 물결은 세상을 바꿔 놓고 있습니다. 4차산업기술로 무장하지 못하면 개인도 기업 도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4차산업시대는 ‘First Runner’ 만이 살아남는 승자독식의 세상입니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 존, 넷플릭스, 구글)과 같은 ‘First Runner’ 의 지배력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위기감을 가지고 정신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미디어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산업간 경계선이 무너지며 IT로 무장한 미디어들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신문과 방송의 성장이 더딘 가운데 모바일과 SNS 미디어의 영향력이 급속하게 커 지는 세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매경은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미래 변화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야겠습니다.
매경인 여러분,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0년대 말 매경은 대혼란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퀀텀 점프(Quantum Jump)’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 매경미디어그룹 전 임직원들은 다시 한 번 최선을 다해 ‘제2의 퀀텀 점프’를 이뤄낼 각오를 다져야겠습니다.
‘제2의 퀀텀 점프’를 위해 몇 가지 중요한 우선 과제들을 이 자리에서 제시하고자 합니다. 매경인 모두가 명심하고 준비해야겠습니다. 첫 번째는 ‘매경 네트워크’와 ‘지식 아카이브’ 프로젝트입니다. 매경미디어그룹의 최고의 자산은 인재 네트워크와 지식 콘텐츠입니다. 국내·외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된 맨파워 플랫폼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으로 구축하여 시너지를 높이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또한 ‘세계지식포럼’ 등 매경의 다양한 고급 지식 자산들을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겠습니다.
두 번째는 ‘World Class MK Contents’ 제작입니다. 올해에는 ‘5G’가 상용화되고 혁신적인 모바일 기기들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월드 탑 클래스 수준의 콘텐츠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과 ‘동영상’에 최적화된 고품질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집중하겠습 니다. 특히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세 번째, ‘Young MK, Young MBN’으로 더 젊어져야 합니다. 20·30세대에 맞는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매경의 모든 영역에서 젊은 세대와 함께 하며 신선한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주간지 ‘매경이코노미’가 창간 4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축하와 함께 재창간이라는 각오로 새로운 탈바꿈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번째, ‘1인당 GDP 5만 달러 국가’를 리드하는 매일경제가 되어야겠습니다. 매경은 자유시장경제의 주춧돌로서 1인당 GDP 5 만 달러를 만드는 미디어입니다. 훌륭한 기업들을 일으켜 세우고 키워서, 대한민국이 부강해지는 것을 이끄는 최고의 명품미디어입니다. 매경인 모두가 경제지식의 전도자로서 국민이 부자가 되고, 나라경제의 발전을 이끄는 미디어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겠습니다.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로 ‘세계지식포럼’이 20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제1회부터 지금까지 매경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왔습니다. 더불어 매경인 스스로 많은 것을 배우고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제20회를 맞이하여 그 동안 매경이 배우고 축적한 것을 모두 보여줘야겠습니다. 그야말로 ‘지식의 향연, 축제’가 되도록 매경인 모두가 더욱 노력하는 한해가 되어야겠습니다.
매경인 여러분,
올해 매일경제의 신년 화두는 ‘청년이 미래다’입니다. 대한민국 차세대 경제 주축이 되어야 할 젊은이들이 사회적 입지와 성공에 대한 의지가 급속히 줄어들며 상실감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에 매일경제는 이런 젊은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대한민국의 미래도 있다는 것을 앞장서서 알리고자 합니다.
황금 돼지해인 기해년을 맞이하여 매경 가족 여러분 모두 풍성한 기쁨 속에 뜻하신 바를 모두 이루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2일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장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