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언론사 세무조사 관련 자료집’을 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98년 2월~2002년 2월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 조사, 신문고시, 언론개혁, 안티조선 관련 기사와 정부 사회단체 발표 자료 등 총 1만2333건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자료집에는 △서울지역 10개 일간지 기사 사설 칼럼 1만827건 △KBS MBC SBS의 메인뉴스에서 보도된 기사 671건과 토론, 비평 프로그램 37건 △기자협회보 미디어오늘 기사 칼럼 1437건 등이 수록됐다. 또 △청와대, 국정홍보처, 국세청, 공정거래위 등 정부기관 발표자료 90건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각 정당의 성명, 보도자료 및 국회 속기록에서 발췌한 국회의원 발언 등 201건 △언론학회, 언론재단, 관훈클럽 등이 발간한 논문자료 182건도 실려있다. △편집인협회 자유시민연대 비전@한국 신문개혁국민행동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노조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 등 언론사회단체의 발표 자료 416건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뉴스위크 등 해외언론 기사 218건도 포함되어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16일 이같은 기사, 자료 등이 첨삭 없이 수록된 자료집을 CD로 제작, 언론학회 회원 등에 배포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언론사 세무조사 및 공정거래위 조사는 한국 언론사상 매우 중요한 사건들이었다”며 “이 사건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김대중 정부의 이른바 ‘언론개혁’에 대한 사회 각 분야의 논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자료집 제작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언론관련 학자와 학생, 언론 관련 종사자들의 학술적 연구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지난 4월 제작에 착수, 언론재단의 종합뉴스데이터베이스(KINDS)와 해당 단체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자료를 취합했으며 오택섭 고려대 교수 등 5명이 감수위원으로 참여했다.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언론개혁시민연대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 등 조선일보와 입장이 달랐던 매체나 단체의 자료도 수록, 객관성을 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