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남북문제 보도에 대한 세부 원칙을 마련하고 있어 언론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일보는 통일문화연구소를 중심으로 △햇볕정책 △탈북자 문제 △핵 관련 문제 △대북지원 △주적론 문제 등 남북문제 보도와 관련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별로 중앙일보의 기본 원칙과 입장을 정리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현재 초안은 완성됐고 내부 검토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의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문화연구소 한 관계자는 “예산 1% 대북지원 등 기존 중앙일보 입장의 연장선 상에서 내부 고민을 보다 세분화해 정리하려는 것”이라며 “대북지원에 대한 ‘퍼주기’ 논란과 관련 정말 퍼주기인지 세밀하게 취재·보도해야 한다는 등 취재시 염두에 둘 사항도 담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편집국 한 관계자는 “주필과 국장단에서 대북보도와 관련 사설과 기사의 논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교감이 있었고 그에 따라 이같은 대북보도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국정원 등 관련 기관에서도 자료 요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내부용이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