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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배달회사 '주식회사' 유력

추진위, 독립성 훼손 우려 '공사'안 부정적

박주선 기자  2002.08.21 13: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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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공동배달제 추진위원회는 오는 23일 노사 공동회의를 열고 공동배달 회사의 형태, 설립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는 지난 8일 공배제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다수가 찬성한 주식회사 형태가 유력하다.

23일 추진위원회는 주식회사의 주주 구성 범위를 놓고 △참여 신문사 △공배제 참여 지국 △제3물류업체 △정부 등의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강성남 언론노조 공배제 추진 특위위원장은 “정부의 지분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이외에는 될 수 있는 한 많은 관계자들이 주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공배제 참여 지국장이 주주로 참여하면 우량지국 확대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고, 물류업체가 들어오면 배달망을 이용해 신문배달 외에 다른 사업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공배제 추진위는 회사 형태로 공사와 주식회사 방안을 논의했으나 참여사 다수가 신문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해 ‘공사’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주식회사 형태를 띠면서 ‘문화산업발전기금’을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강 위원장은 “문화산업발전기금은 음반 출판 등에 지원하는 기금인 만큼 신문 유통을 위한 공배회사에 지원할 근거가 있다”며 “아울러 공배제가 신문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도입하는 제도라는 취지에서 참여사가 세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배제 추진위는 당초 8월경 경기도 과천에서 공배제 시범운영을 할 계획이었으나 현장 실사 등을 보강해 10월경 시범지구 운영을 한다고 밝혔다.

박주선 기자 su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