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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선언 이행 남북언론 공동보조를"

8·15 통일대회 언론부문 회담 지상중계

김상철 기자  2002.08.21 13: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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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빠른 시일내 언론역할 모색 공동토론회 열자

북 통일지향 관점서 함께 할 수 있는 방안 찾자







8·15 민족통일대회 상봉모임의 일환으로 성사된 언론부문 회담은 지난 16일 오전 9시 1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20여분간 티타임이 이어졌다. 논의 과정에서 북 대표단은 남측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으나 6·15 선언 이행과 통일을 위해 남북 언론 공동의 역할을 모색하고 이같은 차원에서 교류를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회담은 기자협회 대표단이 6개항의 제안서를 전달하고 이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남=기자협회의 이번 제의는 남북 기자들이 기사로써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들이다. 이제는 조선기자동맹과 기자협회가 독립적으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양 단체간 연락통로도 마련할 때다.

북=남측 기자협회 제안은 긍정적인 제안이라고 본다. 논의할 가치가 있다. 조선기자동맹의 위임을 받아 참석한 만큼 제대로 전달하도록 하겠다. 부산 아시아경기대회는 우리측이 정식 참여하니까 기자단도 나올 테고, 때문에 기자협회와 접촉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제안 가운데는 당국자간에 풀어야 할 문제도 있고 실현 가능성을 놓고 검토해야 할 사안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식의 만남이 궁극적으로 통일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남측에서는 이번 대회와 관련해서 좋지 않게 생각하는 세력도 있고 비방보도도 있는 것 같다. 이런 논의가 말로만 그쳐서는 안되고 실제 개선되는 면들이 있어야 한다.

남=남측 언론 보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겠지만 여기는 여러 가지 입장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다만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 하는 점은 공동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북=이렇게 북남 언론이 만나 얘기하는 것 자체가 진일보한 것이다. 하지만 제안 취지에 맞게 남측 언론에서도 6·15 선언 이행을 위한 기사가 나왔으면 한다. 일부,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보도가 여전하지 않은가.

남=남측 언론에 대한 불신을 계속 가지고 있다면 관계는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교류가 더욱 중요한 것이다.

북=그런 차원에서 이렇게 나온 것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을 따지지 않을 순 없다. 6·15 선언 이행을 위해 북남 언론이 공동보조를 취할 수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그런 측면에서 얘기했으면 좋겠다. 현 단계 언론은 북남 모두 통일·애국언론이 되어야 한다.

남=6·15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언론의 역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금강산도 좋으니 가까운 시일 내에 공동 토론회를 개최하자.

북=아주 좋은 얘기다. 기자동맹에 꼭 전달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남=오늘 제안에 대한 입장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밝혀주기 바란다. 요청대로 아시안게임 전까지 답변을 달라.

북=그대로 보고하겠다. 북의 기자언론단체나 남측 기자협회나 다같이 통일을 지향하고 이를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자는 차원에서 사업을 진행했으면 한다.

정리=김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