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자협회(준)는 지난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 영상미디어센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중생 살해·취재기자 폭행 미군규탄 인터넷기자·한국언론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지난 6월말 취재과정에서 미군에 의해 벌어진 인터넷방송국 ‘민중의 소리’ 기자들에 대한 집단폭행, 영내 불법구금 사건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사과와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아울러 여중생 살해사건을 비중있게 다루지 않은 언론의 반성과 책임있는 보도태도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준비위원회 조대기 대표(인터넷 시민의신문 편집국장)는 “오는 9월 9일 정식으로 인터넷기자협회를 창립할 것이며 10월 중순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11월 중순 대선후보 정책토론회를 잇달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미 대사관측은 접수를 거부했다.
한편 19일 현재까지 언론인 선언에 참여의사를 밝힌 인터넷기자·언론인들은 오마이뉴스 정운현 편집국장, 대자보 이창은 발행인, 민중의소리 김경환 기자, 시민기자 김태섭씨, 주간 민주신문 나금주 기자, 시민의신문 최방식 편집국장, 월간 말 김성환 편집국장, 민언련 성유보 이사장, 시사평론가 유시민씨, 진중권씨, 영화인 명계남씨, 칼럼니스트 김규항씨, 인권하루소식 자문위원 서준식씨 등 200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