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개막하는 부산 아시안게임 보도가 결과 위주의 구시대적 틀을 벗어나 스포츠보도가 복합체적인 문화보도의 한 장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는 12일 기자협회·언론재단 주최로 부산에서 열리는 ‘성공적인 부산아시안게임을 위한 언론의 역할’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송해룡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는 “지난 6월 월드컵 보도는 정확한 양질의 보도보다는 관심을 끌고 팔리는 텍스트 만들기가 우선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송 교수는 ‘미디어 스포츠와 저널리즘의 성찰’이라는 발제문에서 “전문성이 없는 스포츠저널리즘은 과학적 분석 없는 또는 신뢰할 만한 정보원에 대한 인용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선정적 낙관주의, 승리이데올로기에 취한 스포츠 민족주의, 큰활자와 격렬한 기호에 기대는 감정적 선정주의를 스포츠보도에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를 극복하고 스포츠저널리즘을 회복하기 위해 아시안게임 보도는 △스포츠 민족주의의 찬양 △특정 선수 영웅 만들기 △결과중심의 보도 행태 △선정적인 보도행태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부산 아시안게임의 경제적 효과 분석 및 극대화 방안도 논의된다. 박창호 부산일보 논설위원은 발제문을 통해 “부산의 유사이래 가장 큰 국제 행사가 될 아시안게임이 부산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연10조4644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7만2004명,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지출로 인한 생산 유발효과는 1조1664억원, 관광 지출에 따른 고용유발인원은 3만9000명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시민의 적극적 참여, 부산시와 체육 당국의 주도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