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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시민방송 RTV 16일 개국

서정은 기자  2002.09.18 14: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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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시민방송(RTV·이사장 백낙청)이 지난 16일 개국과 함께 본방송을 시작했다.

시민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국내 첫 퍼블릭액세스 채널인 시민방송은 지난해 9월 스카이라이프의 시민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뒤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준비방송을 거쳐 지난 16일 RTV라는 방송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RTV라는 이름은 Right(올바른) Real(참 방송) Resistant(기존방송에 대한 대안)와 ‘알’차다, 국민의 ‘알’권리, 참다운 방송의 싹을 틔우는 씨 ‘알’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RTV는 위성채널 154번을 통한 10시간 방송은 그대로지만 재방송 비율을 크게 낮추고 프로그램 편성도 시사·NGO, 문화·교양 분야에 주력했다. 시사매거진 형식의 ‘NGO소식’, 시민의 눈으로 시대의 문제점을 기록하는 ‘열린 영상 시민의 눈’, 소외계층의 삶을 조명하는 휴먼다큐 ‘현장기록 사람, 사람들’, 시민들이 기획·진행하는 ‘RTV 시민토론’(사진) ‘NGO 영상대학’, 여성의 삶과 역할을 조명하는 ‘여성과 문화’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 ‘미디어비평’과 ‘프레시안 주간비평’ 등 매체비평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시민이 직접 제작하는 방송’을 표방하며 본방송에 돌입한 RTV의 성공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있다. 이와 관련 RTV는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VJ, 시민단체 등이 직접 제작하고 기획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 속에 자체 스튜디오와 제작 시설, 교육실 등을 갖춘 40평 규모의 ‘시민제작지원센터’를 개관했다. 일반 시민들에게 방송 시설과 기자재를 제공하고 촬영과 편집의 이론과 실기를 교육하는 ‘시민제작지원센터’를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해 시민제작 프로그램의 원활한 수급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광고를 하지 않고 공적 자금과 후원에 100% 의존하는 RTV가 앞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문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와 관련 시민방송측은 “RTV가 공공채널로 지정되고, 정부가 공공채널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제도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